안녕하세요, 독자님들! 봄과 여름 그 어디쯤 있는 4월.. 옷장 한 켠에 있는 겨울옷을 정리하지도 못했는데, 벌써 반팔티를 꺼낼 때가 된 것 같아요. 3월이 새 학기로 북적이고 파이팅 넘치는 달이었다면, 4월은 좀 더 살랑살랑하고.. 춘곤증으로 나른한 달 같습니다. 요즘 점심만 먹으면 잠이 너무 와서, 회사 저 멀리까지 새로운 카페를 찾아 나서는데요. 걷다 보면 실실 웃음이 나는 게.. 햇빛과 바람, 길가에 핀 식물이 주는 힘이 이렇게 큰지 몰랐습니다. 밤 산책과 자전거 타기를 강추하고 싶은 요즘! 독자님들도 조금은 여유롭고 산뜻하게 지내시길 바라요. (망원, 합정에 인생 커피집 있으시면 추천해주세요! 원하시면 제가 2년 간 모은 맛집도 추천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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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럴 땐 이런 책 - 벚꽃 지는 날 함께 읽어요!
🎤 편집자 인터뷰 - 볼로냐 아동도서전에 가신 S편집자
📚 새로 나온 책 - 《열한 살의 벚꽃 엔딩》, 《넥스트레벨②-메타버스》
📝 알립니다 - 그.사.모 한솔수북 그림책 신작 소개
🎈 수북인 쉬는 시간 - 서울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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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럴 땐 이런 책 - 벚꽃 지는 날 함께 읽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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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아름다운 4월. 벚꽃이 만발했다는 소식이 들린 게 엊그제 같은데, 일주일 새 벚꽃이 대부분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바람만 불어도 후드득 떨어지는 벚꽃,, 벚꽃축제에 갈 계획, 나들이 갈 계획도 비 소식 앞에 발을 동동 구르게 되지요. 하지만 우리가 벚꽃을 사랑하는 이유는 활짝 만개했다가 한순간에 져 버리는 그 특성 때문일 거예요. 아쉬운 마음에 축제도 하고, 사진도 찍고, 그 순간을 조금이라도 더 붙잡아 보려고 하니까요. 오늘은 벚꽃을 닮은 아쉬운 헤어짐에 관한 두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열한 살의 벚꽃 엔딩》의 주인공 이준이는 달래 마을로 이사를 왔어요. 예술가인 부모님은 폐교가 된 달래 분교를 집 겸 작업실로 꾸미지요. 어느 날, 이준이는 운동장에서 혼자 놀고 있는 해나를 발견해요. 벚나무를 보러 옆 마을에서 여기까지 왔다는 해나는 벚꽃을 보며 행복한 표정을 짓죠. 처음엔 '좀 유별난 아이인가' 생각하지만 함께한 시간이 쌓이며 둘은 친구가 됩니다. 매일 해나를 기다리던 이준이가 마음을 고백하기로 한 날, 해나는 "벚꽃 피면 또 올게"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져 버립니다. 이곳저곳 해나를 찾아다니던 이준이는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는데…….
독자님들은 '시절인연'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모든 인연은 자연스러운 섭리 안에서 만나고 헤어진다'는 불교용어예요. 저는 아주 친했지만 멀어진 친구나, 갑작스레 끝이 나버린 모임을 종종 떠올려 보는데요. 그 때가 유난히 찬란했던 시절이라고 느껴지는 건, 이미 끝이나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도 없고, 다시 만난다고 해도 그 때의 마음과 똑같을 수는 없으니까요. 떠올리기 민망할 정도로 서툴렀지만, 순수하게 마음을 나누고 진심을 표현했던 시간들이 그리워지는데요..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아서 더 오래 기억되는 거라고.. 이준이도 벚꽃을 볼 때마다 한참을 해나를 떠올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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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경옥》은 이명환 작가님의 어머니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서울의 보석'이라는 이름을 가진 경옥은 꽃다운 열 아홉에 서울살이를 시작하지요. 몸이 작고 약했지만 악바리였던 경옥은 미싱 공장에 취직해 열심히 일하고, 미장이 일을 하는 성실한 남자와 결혼해 두 아이의 엄마가 됩니다. 다시 시골로 내려온 경옥은 오랜 꿈이었던 아이들의 쉼터 '모두의 집'을 열기도 합니다. 지금은 곁에 없지만, 엄마 경옥의 삶은 아들의 삶과 계속 이어지며 큰 의미를 갖습니다.
《경옥》은 표지 뿐 아니라, 장면 구석구석에 만개한 벚꽃이 피어있습니다. 어려운 시절, 험난한 시대를 살아야 했던 경옥이지만, 마음 속엔 언제나 희망과 꿈을 품고 있었는데요. 그 꿈은 아름다운 벚꽃으로 표현돼 책 속 어디든 경옥과 함께 있어 줍니다. 최선을 다해서 만개하는 벚꽃과 경옥은 닮은 구석이 많지요.
책을 덮을 때 쯤에는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이 영원하지 않다는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졌는데요.. 날씨도 좋으니 이번 주말은 엄마와 함께 산책이라도 가봐야겠습니다. 짧아서 더욱 아름다운 봄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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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인터뷰 - 볼로냐 아동도서전에 간 편집자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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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부터 11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볼로냐 아동 도서전'이 열렸습니다. 볼로냐 아동 도서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문학 박람회 중 하나로 전 세계 출판인들이 모여 아동 도서와 콘텐츠를 소개하는 만남의 장이자, 저작권을 수입·수출하는 주요 장소이기도 합니다. 올해에는 32개의 한국 출판사가 한국관에 모였는데요. 한솔수북에서는 기획편집팀 S과장님이 참석하셨습니다! 막 도서전 정리를 끝내신 과장님께 인터뷰를 요청해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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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아동 도서전에 가시게 된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 처음으로 참석하게 되었는데요. 우선, 엄청난 규모에 놀랐습니다. 볼로냐 아동 도서전이 정말 전 세계적인 행사구나! 실감했어요. 여러 나라의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출판사, 저작권 에이전시 등 출판 관계자들이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장이었습니다. 다양한 전시와 멋진 그림책, 어린이책들을 보면서 새로운 영감과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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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그림책, k-문학에 세계가 주목한다는 말을 실감하셨나요? 한국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의 반응이 궁금해요.
✍🏻 유럽, 미국, 캐나다, 아시아, 아랍 등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한국관을 방문했고 한국 그림책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국의 그림책 작가님들이 꾸준히 볼로냐 라가치상을 비롯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등 세계적인 아동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점점 더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영국 출판사와 저작권 수출 미팅을 했는데, 지금 유럽에서 K-픽션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인기가 있다면서, 유럽 그림책과는 다른 매력의 멋진 K-그림책들이 번역 출간된다면 K-픽션을 좋아하는 어른들이 자녀에게 분명히 보여 주고 싶어 할 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유럽에서 K-그림책의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더군요. 한솔수북 부스를 방문한 많은 분들도 그림책이 너무 멋지고 독특하다며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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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그림책이 더욱 많은 나라의 어린이들에게 닿았으면 좋겠네요! 볼로냐 도서전에서 본 가장 기억에 남는 부스나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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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수북 부스에서 방문객들을 응대하느라 행사장을 꼼꼼히 돌아보지는 못했는데요. 우선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도서들을 공중에 매달아, 마치 책들이 날고 있는 것처럼 전시한 코너가 눈에 띄었고 한자리에서 수상 도서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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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행사장 한편에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와 명함을 붙일 수 있는 커다란 벽면이 있었는데, 마치 하나의 거대한 설치미술 작품처럼 보였고, 전 세계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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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미로 같은 행사장을 돌아다니다가 흥겨운 노랫소리에 이끌려 작은 부스에 가게 되었습니다. NIJINO EHONYA 부스였는데요. 코믹하고 귀여운 분장을 하고 악기 연주를 하며 그림책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어로 노래해서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눈을 반짝이며 신나 했습니다. 찾아보니 도쿄에 있는 작은 그림책 책방이면서 출판도 하고 그림책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도 하는 흥미로운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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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관람객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한솔수북 도서는 무엇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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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가상을 오가며 메타버스에서 살아갈
10대를 위한 단 하나의 과학 지식책!
《넥스트 레벨 ②메타버스》
원시인이 그린 동굴벽화가 메타버스였던 거 알아? 바티칸 성당, 우리가 즐겨 읽는 《피터 팬》역시 메타버스였다는 걸 알면 더 놀라겠지? 하지만 이 정도로 놀라기는 아직 일러. AR과 VR 기술, 아바타, 블록체인 기술 등 계속 진화하고 있는 메타버스는 우리의 상상을 넘어선 세상을 보여 줄 테니까! 얼른 메타버스에 올라타 가까운 우리의 미래로 달려가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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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처럼 뭉게뭉게 피어난
소년 소녀의 비밀 이야기
《열한 살의 벚꽃 엔딩》
벚나무를 올려다 보며 달콤한 초콜릿이나 솜사탕을 먹을 때처럼 행복한 표정을 짓는 아이 해나.
해나를 처음 만난 이준이는 '좀 유별난 아이인가' 생각해요. 하지만 해나와의 추억이 쌓일수록 자꾸 기다리게 되는데, 어느 날 해나는 '벚꽃 피면 또 올게."하고 훌쩍 가 버립니다. 이준이는 해나를 찾다가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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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 ) 고양이》의 이혜인 작가님,
《김설탕과 도나스》 의 허정윤 작가님이
그림책사랑교사모임에서 주최하는 '그림책 신작 소개' 시간을 통해 ZOOM 강연을 합니다!
그림책 집필 계기와 창작 과정 등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그사모 회원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줌 링크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일정- 4월 16(화) 20:00~21:00
🐶참가 방법- 아래의 줌 링크로 참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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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레터에 소개해드리고 싶은 곳은 마곡동에 위치한 '서울 식물원'이에요. 편집팀 과장님이 딴짓데이에 '힐링'을 주제로 다녀오셨다고 해요.
평일 오후에 가면 방문객도 별로 없고, 조용해서 오래 온실을 둘러볼 수 있는데요.
잘 가꿔진 건강한 식물들과 온실의 촉촉한 냄새, 따뜻한 온도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오래 앉아 일하며 눈과 머리에 피로를 느끼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혼자도 좋고, 가족과 함께해도 참 좋은 곳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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