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요즘 날씨가 굉장히 좋은데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다음 주가 벌써 5월이라니..😱 누군가 제 시간을 훔쳐 간 건가.. 시간 도둑이 있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5월에는 빨간날이 많아 한 달이 더 순삭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쉬는 날이 많은 만큼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작은 여행을 떠날 수도 있을 텐데요. 독자님들은 여행 계획을 꼼꼼히 세우는 편이신가요? 즉흥 여행을 즐기는 편이신가요? 새로운 지역에 내려서 몸으로 부딪치는 모험을 해보고도 싶은데요! 좋은 경험이 될지, 실패실패실패의 연속이 될지 예측할 수가 없어 보류 중입니다. 5월에 여행 가기 좋은 지역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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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인터뷰 - 《타르트의 맛》 김지민 작가님 📚 새로 나온 책 - 《타르트의 맛》그래제본소 펀딩 🧐 독자 참여 이벤트 - 《도대체 뭐라고 말하지?⑦ : 속담 퀴즈》 🎈 수북인 쉬는 시간 - 엽서 박물관 포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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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인터뷰 - 신작 《타르트의 맛》으로 돌아온 김지민 작가님 🎤
아코디언처럼 펼쳐지는 독특한 형식으로 내면을 탐구한 그림책, 《하이드와 나》! 김지민 작가님은 졸업작품으로 만든 《하이드와 나》로 'AOI World Illustration Awards'에서 뉴탤런트 최고상, BIB 황금사과상 등을 받으셨는데요. 《하이드와 나》는 매년 볼로냐 아동 도서전 한솔수북 부스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도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올해 판매용으로 가져간 스무 권의 책이 순식간에 완판되기도 했어요! 《하이드와 나》채널예스 인터뷰 보러가기
김지민 작가님이 이번에는 팝업 그림책 《타르트의 맛》으로 돌아오셨습니다🎉 독특한 스토리와 정교하고 아름다운 석판화 일러스트, 다양한 형태의 팝업은 우리를 '감각의 세계'로 초대하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작가님께 인터뷰 요청을 해보았습니다.
1. 신작 《타르트의 맛》은 '공감각'을 소재로 한 그림책인데요. 공감각이라는 소재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 제가 영국 유학 중 첫 번째 학기 주제가 ‘시각문법과 그 사용’ (visual grammar and literacy)이었어요. 학생들 각자에게 삼각형, 사각형, 원 세 개 중 하나씩 주어졌고 제가 받은 것은 원이었어요. 원에 대해 연구하고 발전시켜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거였죠.
그때가 늦가을이었는데 비가 내리고 있었고 한 상점의 처마 밑에서 빗방울이 웅덩이에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죠. 문득 어디에서 봤었던 시 하나가 떠올랐어요. 권혁웅 시인의 〈파문〉이라는 시였죠. 동그라미, 파문, 라디오 주파수, 목소리 이런 단어들이었어요. 일본의 하이쿠 시인, 바쇼의 '오래된 연못 개구리 뛰어드니 물소리’ 이런 시구도 떠올랐구요.
시들이 떠오르니 자연스럽게 시를 배울 때 늘 나오던 공감각이란 단어도 떠오르게 된 거죠. 공감각에 흥미를 느껴 여러 자료를 찾아보다가 그 주제로 작품을 만들었어요. 그 작품을 다시 발전시키고 다듬어서 지금의 《타르트의 맛》으로 출간하게 되었답니다.
2.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고 시를 떠올리시다니.. 굉장히 낭만적이신데요(웃음). 작가님은 오감(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중 어떤 감각이 제일 예민하신가요?
👑: 전 아무래도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 시각이 가장 예민한 것 같지만, 모든 감각이 다 연결된 것 같다는 느낌이 있어요. 예를 들어 제가 데이빗 린치의 영화 〈로스트 하이웨이〉를 보는데 그 영화의 오프닝씬이 데이빗 보위의 음악으로 시작됩니다. 데이빗 보위의 음성이 들리는 순간, ‘오 너무 완벽한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예상대로 영화는 너무 좋았습니다. 잘 설명할 순 없지만 감각과 취향은 모두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아요.
3. 《타르트의 맛》 속 임금님은 타르트를 먹고 잊고 있던 기억을 떠올리잖아요. 작가님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식이 있나요?
👑: 너무 많은데 임금님의 타르트처럼 특별한 음식은 아니에요. 어렸을 때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 먹었던 경양식집 돈가스나 학교 앞에서 먹었던 떡볶이 같은 것들이죠. 아직도 그 맛을 찾기 위해 옛날 떡볶이 맛집들을 검색한답니다.
4. 전작 《하이드와 나》는 아코디언 북, 《타르트의 맛》은 팝업북이에요. 입체북을 좋아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 전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했어요. 책의 내용도 좋아했지만, 책의 물성, 즉 종이의 결, 잉크 냄새 같은 것들도 좋아했습니다.
그림책에 들어가는 일러스트레이션과 함께 책의 물성도 책의 네러티브(서사)를 나타내준다면 더 아름다운 책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거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입체적인 책을 만들게 된 것 같아요.
5. 《타르트의 맛》에는 다양한 형태의 팝업이 나오는데요. 구현하기 어려웠던 팝업이 있으신가요?
👑: 사실 이 책에 표현된 팝업들은 복잡한 디자인이 들어간 팝업들은 아니에요. 어느 특정 장면이 어려웠다기보다는 팝업들이 스토리, 그림과 어울리면서도 심플하고 아름다워야 했죠. 그런 전체적인 분위기를 통일성 있게 만드는 과정이 어려웠어요.
6. 스토리와 석판화 기법, 팝업이 잘 어우러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작가님이 《타르트의 맛》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임금님은 손끝에 작은 나비 한 마리가 살포시 내려앉는 맛을 느꼈습니다."
👑: 임금님의 손끝 위로 나비가 꽃처럼 피어나는 장면입니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아련한 노스탤지어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것은 절대 돌아갈 수 없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그 어떤 지점입니다. 임금님 손에 순간 한 떨기 꽃처럼 피어났다가 사라지는 그 나비는 그런 향수를 상징하는 거죠.
이 그림책은 공감각을 느끼는 임금님과 그의 요리사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우연한 사건으로 특이한 타르트를 맛보게 된 임금님은 여러가지 감각을 느끼게 되는데요. 뺨을 부드럽게 간지럽히는 맛, 공들이 손바닥 안을 빙글빙글 도는 맛, 주사위들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맛 등이 팝업을 통해 표현돼 있습니다. 고전적인 석판화 기법이 주는 매력도 함께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레터에 소개해드리고 싶은 곳은 연희동에 위치한 '포셋 연희'입니다. 제가 이번 달 딴짓데이 때 다녀온 곳인데요! '엽서 도서관'이라는 별명답게 엄청 다양한 디자인의 엽서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연필, 마스킹테이프 같은 문구류도 구매할 수 있고, 한 편에 일인용 책상이 마련돼 있어 엽서를 쓰거나 잠시 생각 정리를 하기에도 좋아 보였습니다. 요즘은 카카오톡이나 온라인 선물하기가 있어 손글씨로 마음을 전할 일이 적어진 것 같은데요. 기념일이 많은 5월! 자녀, 부모님, 선생님께 예쁜 엽서에 마음을 담아 보내는 건 어떨까요?💌